검색결과51건
프로농구

“후회 없이 농구했습니다” 한채진 눈물의 은퇴식, 21년 커리어 마침표 [IS 인천]

“눈물, 콧물 다 나올 것 같아서….”마이크를 든 한채진(39)이 주섬주섬 종이를 꺼내며 입을 열었다. 19일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원큐의 맞대결을 앞두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마련된 자신의 은퇴식 자리에서다. 신한은행 전신인 현대 하이페리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신한은행 홈 경기장인 도원체육관에서 은퇴 소감을 밝히는 의미 있는 자리. 코트 한가운데에 선 한채진은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것으로 21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한채진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며 “되돌아보면 많이 부족했던 선수인 것 같다. 그래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행복하게 농구를 하고, 이렇게 은퇴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땀을 흘렸던 동생들 덕분에도 함께 웃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다. 특히 (이)경은아, 언니 없으니까 심심하지? 15년이란 긴 시간 동안 언니 챙기느라 고생했다. 그리고 저만큼 코트에서 열정을 다하신 부모님, 사랑하고 감사하다. 신랑한테도 고맙다”고 했다.그러면서 한채진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베테랑 선수가 되면서 경기장에 나오면 친구들보다 경기부 선배들, 심판 선생님들, 경기본부장님 등 저한테 항상 말 걸어주시고 말동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한채진의 농구 인생은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후회 없이 농구했고 사랑하면서 농구했다. 행복한 시간들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말을 마친 뒤에는 결국 쏟아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채진의 은퇴식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시작됐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양 팀 선수들은 워밍업을 잠시 멈춘 채 떠나는 레전드를 예우했다. 맏언니와 한솥밥을 먹었던 신한은행 선수들은 물론, 하나원큐 선수들 역시 여자농구 레전드이기도 한 한채진의 인생 제2막을 박수로 응원했다.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구단이 미리 마련한 한채진 티셔츠와 응원도구 등을 활용해 코트를 떠난 한채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채진의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들도 자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남편도 이제는 농구화가 아닌 구두를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비해 한채진에게 직접 신겨주기도 했다.1984년생인 한채진은 지난 2003년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현대 하이페리온 유니폼을 입은 뒤 21년 동안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신한은행과 금호생명, KDB 생명 등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친정팀 신한은행으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프로농구 통산 597경기에 출전해 무려 1만 7240분 53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평균 기록은 8.7득점에 3.7리바운드 1.8어시스트다.여자농구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인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의 600경기 출전 기록에 단 3경기만 남겨뒀지만, 한채진은 기록 경신만을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대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기록만을 위해 의미 없이 경기 수를 채워 기록을 세우는 건 원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신 남은 3경기를 올 시즌 신한은행 후배들이 한채진의 이름과 등번호, 레전드 캡틴 문구가 새겨진 타투를 새기고 뛰는 것으로 600경기를 채웠다. 홈 개막전이 아닌 4번째 경기 만에 은퇴식이 열린 배경, 은퇴식에 600이 새겨진 한채진의 대형 유니폼이 등장한 이유였다.한채진은 대신 지난 시즌 여자농구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만 38세 319일), 플레이오프(PO) 최고령 출전 기록(38세 363일) 등을 세웠다. 지난 시즌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에 열린 우리은행과의 PO를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고, 이날 은퇴식을 통해 은퇴를 공식화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마무리를 너무 잘해줬다. 은퇴할 때까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떠나는 한채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1.20 06:31
프로야구

[IS 포커스] 미완의 거포 터뜨린 김태형의 '눈'…한동희·고승민에겐 어떨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눈'이 부산에서도 그 빛을 발할 수 있을까.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태형 감독은 2001년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지도자에 입문했고,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김태형 감독은 재임 8년 동안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김태형 감독의 두산 재임 시절은 한두 개 키워드만으로 정리할 수 없다. 전임 감독들이 만든 화수분 야구와도 달랐다. 감독 커리어 초중반은 압도적인 1군 로스터를 구축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2020년 이후 팀 전력이 떨어지던 시기에는 언더독 전력으로 가을야구 기적을 일으켰다. 취임 선물로 장원준(두산)을 영입했던 두산 구단은 김재호, 오재원, 김재환 등 여러 선수들을 붙잡았으나 더 많은 선수를 놓쳤다. 그런 가운데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거뒀다. 장점도, 단점도 복잡다단한 리더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눈'이다. 김태형 감독은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세밀한 데이터로 선수를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았다. 대신 경기 흐름과 선수를 보는 자기 기준이 분명했다. 자신감 있다고 답하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주저하는 선수들의 속마음까지 꿰뚫어 봤다고 전해진다.김태형 감독 부임 당시 두산은 세대 교체의 한가운데 있었다. 2013년 KS 준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두산은 리드오프 이종욱, 유격수 손시헌, 1루수 최준석 등의 존재감이 컸다. 모두 김경문 전 감독 시절 주축으로 성장한 이들이었고, 그해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타자들이었다.시즌 후 이종욱과 손시헌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최준석은 그해 부진에도 포스트시즌(PS) 활약에 힘입어 롯데로 갔다. 그러나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의 자리는 1군 백업으로 자리잡던 김재호, 민병헌, 허경민, 오재일 등으로 대체됐다. 세대 교체 과정은 계속됐다. 두산은 2015년 첫 우승을 거두고도 다음 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팀 내 최고 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2015년 타율 0.328 28홈런 121타점, 출루율 0.438과 장타율 0.541을 기록한 김현수는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기회를 줘 온 자원들이 2016년, 김현수가 떠나자 마자 잠재력을 만개했다. 김재환이 37홈런 124타점을 쳤고 오재일은 전년도 14홈런의 두 배 가까운 대포(27개)를 쐈다. 2015년 70경기 타율 0.342로 가능성을 보여준 박건우도 2016년과 2017년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리그 정상급 타자로 변신했다. 1년 만에 성공한 이는 없었으나 김 감독의 눈에 들고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들 다수가 끝내 자리 잡았다. 두산이 6년 넘게 전력을 유지해 온 비결이다. 롯데의 야수 자원은 당시 두산 못지 않다. 올 시즌'만' 부진했던 한동희, 상무 전역(11월 예정)을 앞둔 나승엽, 지난해 압도적인 타구 속도를 보여준 고승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동희, 올해 교타자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민석까지 20대 초중반 선수로만 타선을 짤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기준 강한 타구(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 이상) 비율만 봐도 한동희(39.5%) 고승민(43.1%)은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터지기 전 김재환, 박건우 등을 연상하게 한다.그러나 이들 모두가 잠재력을 터뜨렸다면 올해 롯데 순위가 7위가 아니었을 거다. 한동희(OPS 0.583) 고승민(0.649) 윤동희(0.683) 김민석(0.652) 모두 기대 대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OPS 0.869를 기록한 나승엽 정도가 기대치를 채웠으나 1군 성적이 아니다.재료는 충분하다. 김태형 감독이 믿음을 주기 충분한 재능이다. 1년 안에 자리를 못 잡을 수도 있다. 그래도 성공한다면 충분하다. '포스트 이대호'를 향한, FA 영입에 대한 롯데의 갈증도 빠르게 해소될 거다. 그리고 그렇게 가을야구에 오른다면 비로소 승부사 기질로 큰 꿈까지 꿔볼 수 있다. 그때가 비로소 '김태형의 시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6:52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퀸이 축구팬에게 남긴 선물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은 1977년 10월 7인치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2곡은 퀸이 라이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때 연달아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두 곡은 퀸이 축구팬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음악과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필자가 무슨 노래를 얘기하는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두 곡은 바로 ‘위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와 ‘위윌 락 유(We Will Rock You)’다 필자가 영국을 유학지로 결정한 데는 퀸의 존재도 한몫했다.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웸블리에서 퀸을 본다’는 기대감.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필자가 영국에 도착한 지 두 달 여만인 1991년 11월 24일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가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신문에 실린 그의 사망 기사를 모았고, 지금도 이를 간직하고 있다.퀸의 팬이 대부분 그렇듯이 필자도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빠졌다. 프레디는 전문적인 보컬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폭발적이고 매력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미성과 탁성,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불렀던 그를 대중은 사랑했다. 게다가 프레디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받침대 없는 마이크를 든 그는 카리스마와 온갖 퍼포먼스로 관중을 휘어잡았으며, 환호를 이끌어내는 출중한 능력을 자랑했다.‘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 이 두 곡은 관중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퀸은 1977년 5월 29일 잉글랜드 중서부의 소도시 스태퍼드(Stafford)의 빙리 홀에서 공연했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도리어 퀸이 공연을 중단하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고 한다. 당시 프레디와 브라이언 메이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브라이언의 증언이다. 훗날 프레디의 증언에 의하면 ‘위아 더 챔피언스’는 2년 전인 197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프레디가 ‘위아 더 챔피언스’를 작곡할 때 모티브는 축구였다는 것이다. 축구장에서 팬들이 외치는 떼창을 떠올리며 그는 “일반적인 축구 구호보다 더 섬세하며, 팬들이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프레디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스카프를 들고 응원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열광하는 군중 앞에서 노래한다.프레디는 이 곡을 통해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도전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감을 주는 가사와 멋진 멜로디로 무장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스포츠 경기에 딱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은 199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였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서 우승자가 결정된 순간 거의 언제나 등장해 선수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2005년 일본과 스웨덴의 모바일 합작회사 ‘소니 에릭슨’이 66개국 70만 명의 음악 애호가를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위아 더 챔피언스’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주요 나라의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위아 더 챔피언스’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는 영국 싱글 차트의 2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의 4위다. 한편 빙리 홀에서 공연을 끝낸 퀸은 무대를 떠날 준비로 바빴다. 이때 팬들이 손뼉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퀸을 향해 리버풀 FC의 상징적인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고 한다. 이에 감명받은 브라이언 메이는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브라이언은 다음 날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위윌 락 유’ 작곡에 들어갔다.‘위윌 락 유’는 런던 북쪽 하이베리에 위치한 웨식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녹음할 때 드럼 소리 대신 퀸의 모든 멤버, 로드 매니저,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심지어는 차(tea)를 담당하는 베티 아줌마까지 참여해, 손뼉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렸다. 당시 브라이언은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전공이 ‘위윌 락 유’에서 중요한 'stomp-stomp-clap(발로 쿵쿵거리고 박수를 치는)’ 파트를 녹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물리학자였던 그는 팬이 노래를 들을 때 소리가 울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박수를 치는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방법을 고안했던 것이다.‘꿍-꿍-짝’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경기에서 상대팀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이 발을 구르며 손뼉을 치는 거대한 소리는 상대팀과 원정 팬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를 모티브로 탄생한 ‘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는 미국으로 건너가 4대 프로스포츠리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는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로 퍼져 나갔다. 두 곡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종종 등장했고, 아티스트들의 커버 곡으로도 사랑받았다. 특히 승리에 대한 갈망과 따라 부르기에 최적화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정치인들이 곧잘 써먹곤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이 곡을 선거 유세에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퀸의 음악이 정치적인 선거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이상과 어긋나는 것이다”며 사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이 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법적 권리가 없었고, 승리에 집착하던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이 노래를 계속 사용했다. 프레디가 투병 중에도 열정과 집념으로 녹음한 마지막 명곡이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다.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채 프레디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은 퀸은 해체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중심으로 재편된 퀸은 객원 보컬과 함께 지금도 쇼를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08 12:00
프로야구

[IS 잠실] 'QS 비율 76.2%' 오늘도 믿고 보는 '155㎞' 알칸타라, 날아간 11승

피홈런 2개는 있었으나 라울 알칸타라(30·두산 베어스)가 언제나처럼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불펜 방화로 11승 달성에 실패했다.알칸타라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55㎞/h를 찍으며 3-2 리드로 승리 요건을 갖춘 8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만 이 요건은 8회 김명신의 실점으로 사라졌다.지난 2020년 두산에서 20승을 달성하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알칸타라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을 뛴 후 두산에 복귀, 다시 에이스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도 이날 경기 전까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호투를 이어갔다.특히 매 경기 최다이닝 최소실점을 추구하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5회(75%)에 달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6회를 남겼다. 이날 호투로 시즌 퀄리티스타트 비율도 76.2%가 됐다.다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은 않았다. 지난달 21일까지 매 경기 호투하던 그가 같은달 28일 LG 트윈스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6실점 부진해 팀이 3연패하는 요인이 됐다. 이어 이달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했으나 상대 투수 펠릭스 페냐 호투에 막혀 연패를 당했다.이날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 2사까진 퍼펙트 행진이 이어졌다. 그 어떤 삼성 타자들도 1루를 밟지 못했다. 4회에야 타격 1위(0.333) 구자욱이 그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퍼펙트 행진을 중단시켰으나 점수를 뽑아내진 못했다.철벽같았던 알칸타라도 5회부터 흔들렸다. 두산 타선이 4회 말 먼저 호세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뽑았는데, 이게 홈런 시소 게임의 시작이 됐다. 두산에 실점한 삼성이 5회 초 곧바로 홈런으로 대응했다. 호세 피렐라는 알칸타라가 한가운데 던진 154㎞/h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대포는 또 터졌다. 두산이 김재환의 솔로포로 리드를 되찾았으나 삼성이 바로 반격했다. 퍼펙트를 깬 구자욱이 또 해냈다. 구자욱은 5회 말 알칸타라가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스플리터가 존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를 통타, 잠실 가운데 외야 담장을 넘어가는 중월 솔로포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그래도 홈런 2개빼면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알칸타라는 6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강민호에게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7회에도 등판, 단 6구만 던져 삼자 범퇴로 이닝을 닫았다.그 사이 타선도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두산은 6회 말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호의 희생 번트, 로하스의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득점 기회 때 양석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 리드를 선물했고, 알칸타라가 7회도 무사히 막아내고 리드를 지키면서 그의 11승 요건이 갖춰졌다.그러나 불펜이 이 한 점을 지키지 못했다. 두산은 8회 오른손 김명신을 올려 진화를 시도했지만, 김성윤의 적시타로 동점이 되면서 알칸타라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경기는 8회 초 현재 3-3 상황에서 삼성이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9 20:52
연예일반

‘편스토랑’ 이찬원, 역시 요섹남!

이찬원이 ‘요섹남’의 면모를 끊임없이 드러내고 있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편스토랑’)에서는 마늘을 주제로 한 10월의 메뉴 개발 대결 결과가 공개된다. 이찬원, 류수영, 김규리, 심이영 네 명의 편셰프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이찬원은 ‘반찬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맛깔스러운 집반찬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한다. 이날 공개될 VCR 속 이찬원은 거실 한가운데 고추, 마늘, 쪽파, 미나리, 대파 등 5종의 채소를 한가득 펼쳐 놓는다. 이어 12L 들통, 반찬통 12개, 대용량 양념세트를 준비한다. 많은 재료들로 어떤 메뉴를 만들지 스튜디오 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찬원은 “장아찌 만드는 날”이라고 말한다. 가장 먼저 이찬원은 장아찌 국물을 만들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간단한 레시피에 류수영도 “꼭 따라 해 봐야겠다”며 감탄한다. 특히 이찬원은 보통 끓여서 만드는 장아찌 국물과 달리 국물을 끓이지 않아도 되는 팁을 공개한다고. 초특급 재료 하나를 더함으로써 그는 끓이지 않고도 장기간 먹을 수 있는 장아찌 국물을 완성한다. 만능 장아찌 국물을 손쉽게 완성한 데 이어 이찬원은 무한 채소 다듬기에 돌입한다. 이찬원은 시대 불문 명곡들을 노동요 삼아 부르며 흥겹게 노동을 이어가고 순식간에 고추 장아찌, 마늘 장아찌, 쪽파 장아찌, 미나리 장아찌, 대파 장아찌를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조금 남은 만능 장아찌 국물을 활용해 또 하나의 이색 장아찌를 추가로 만든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찬원은 열심히 만든 장아찌를 가지고 또 다른 연예계 대표 요섹남을 찾아간다. 이찬원의 정성 가득 장아찌 선물을 받은 요섹남의 정체는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편스토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0 16:01
프로야구

[IS 잠실]'6이닝 4실점' 스탁,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0승 달성 실패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던 로버트 스탁(33·두산 베어스)이 결국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스탁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승을 기록해 한국 야구 첫 해인 올해 바로 10승 달성을 노렸지만, 실점을 억제하지 못하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미국 무대에서 시속 100마일 이상을 던졌던 스탁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해외 리그에 도전했다. 짧은 선발 이력, 불안한 제구력으로 우려를 샀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다. 6일 경기 전까지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아쉬운 건 승운이다. 9승 10패로 두 자릿 수 승수를 따지 못했다. 나쁘지 않았던 평균자책점에 비해 승리가 따르지 않았다. 시즌 종료 직전이었던 6일 경기가 마지막 기회였으나 잡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삼자 범퇴로 흔들렸던 스탁은 2회 바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강한울이 안타를 쳤고, 1사 후 이원석도 안타를 더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스탁은 김지찬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가 문제였다. 스탁은 1사 후 김현준에게 3루타를 내줬다. 우중간 사이를 완전히 가른 타구를 우익수 김대한이 끊지 못했고, 그 사이 김현준이 3루까지 도착했다. 삼성은 후속 타자 구자욱이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스탁은 호세 피렐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강한울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 몰려도 떠나간 제구력이 돌아올 줄 몰랐다. 결국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로 두 번째 실점도 허용했다.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스탁은 5회 한 방으로 실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 피렐라에게 슬라이더 세 개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고, 강한울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재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0호 홈런을 맞았다. 시속 134㎞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높이로 들어간 탓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스탁에게 체인지업은 보여주는 공 수준에 불과하다. 하필 그 공이 실투로 들어가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은 상당했지만 최소한의 임무는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탁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김현준을 내보냈을 뿐,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고 6회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 113구. 상당히 많은 투구를 던진 끝에 6회를 마쳤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대신 패전은 지웠다. 6회까지 버틴 그에게 타선이 최소한의 점수를 선물했다. 두산은 6회 초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 경기를 동점으로 돌렸다. 임무를 마친 스탁은 마운드를 이승진에게 넘기고 승패 없이 내려갔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20:37
프로야구

[IS 대전]'은퇴 투어' 이대호 9회 역전 만루포...롯데, 한화에 8-6 대역전승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을 축하해줄 수 있는 건 역시 이대호 자신이었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지키던 승기를 6회 4실점으로 잃었지만, 9회 만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터뜨린 좌중월 그랜드 슬램에 힘입어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아간 건 롯데였다. 한화가 1회 초 하주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롯데가 2회 초 3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후 지시완의 땅볼 때 주자가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3회에도 상대 실책에 힘입어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고 5회 잭 렉스의 적시 2루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는 6회 돌변했다. 6회 초 한화는 펠릭스 페냐가 2사 후 안치홍의 타구를 코에 맞고 강판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페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진 결과 코뼈 단순골절 진단을 받았다. 선발 강판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오히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6회 말 1사 후 마이크 터크먼과 하주석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롯데가 투수를 김도규로 바꿨지만 사구-2루타-안타가 연달아 나와 3점을 추가,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계투진은 8회까지 실점 없이 롯데를 막았지만, 이날의 주인공 이대호만큼은 막지 못했다. 롯데는 9회 말 한화 마무리 강재민을 상대로 볼넷-사구-뜬공-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서 타석에 이대호가 들어섰다. 이날 대전구장에서 마지막 시리즈를 치르게 된 이대호는 경기 전 은퇴 투어도 치렀다. 현역 시절 절친했던 조성환 수비 코치를 비롯해 한화의 선후배들이 그를 반기고 선물을 전했다. 경기 전의 주인공이었던 그가 경기의 주인공도 될 기회였다. 이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재민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39㎞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가자 이대호는 바로 공략했다.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20m의 대역전 만루홈런이었다. 개인 2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2번째 그랜드 슬램이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한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9회를 1실점으로 막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9승 4무 71패를 기록한 롯데는 역시 승리한 7위 삼성 라이온즈와 반 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시즌 86패(2무 43승)를 기록, 18일 거뒀던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22:13
프로야구

[IS 인천]'QS+' 수아레즈, 대타 홈런으로 '5승' 요건 채웠다

알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가 호투와 극적인 득점 지원으로 시즌 5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8㎞를 기록했고 효율적인 투구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2.68로 꾸준히 호투를 이어왔던 그는 불운의 연속으로 시즌 승리가 4승(7패)에 불과했다. 23일 경기에서 다시 한번 승패 없이 물러날 위기에 놓였지만, 8회 초 대타 강민호의 극적인 솔로 홈런에 힘입어 승리 투수 자격 요건을 어렵게 채워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의 흐름은 수아레즈와 삼성을 향해 흘렀다. 1회 말을 최정에게 단타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마친 수아레즈는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기록했다. 그 사이 타선도 선취점을 선물했다. 삼성은 2회 초 1사 후 김동엽의 볼넷과 김재성의 안타, 김헌곤의 땅볼을 엮어 한 점을 먼저 달아났다. 4회 위기가 있었지만 수아레즈 스스로 극복했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높은 존에 시속 156㎞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1회 안타를 기록했던 최정과 8구 승부 끝에 다시 투심을 공략당해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한유섬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지워냈고, 전의산마저 초구 체인지업으로 방망이를 끌어내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5회 말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30㎞ 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라가레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한 방은 내줬지만 바로 흔들리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이후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까지 가볍게 충족했다. 완벽했던 수아레즈의 투구는 7회 갑자기 흔들렸다. 7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전의산은 땅볼로 잡아냈지만, 홈런을 맞았던 라가레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성한의 타석에서 그가 쳐낸 타구가 1루수 오재일 방향으로 깊게 날아갔다. 오재일이 이를 포구했고 수아레즈가 1루에서 송구를 받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뛰어든 박성한이 먼저 베이스에 도착, 내야 안타와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다시 한번 기묘한 타구가 수아레즈에게 실점을 안겼다. 후속 최주환이 친 바운드 큰 타구가 2루수 강한울을 향했다. 강한울이 포구 후 2루로 던졌고, 유격수 김상수가 다시 1루로 병살 처리를 했으나 최주환이 빨리 도착, 1타점 동점 내야 안타로 만들어졌다. 불운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예상치 못한 행운이 따라왔다. 8회 초 대타로 출전한 선두타자 강민호는 구원 등판한 문승원의 3구 시속 149㎞ 직구가 가운데 높이로 들어오자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며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솔로 홈런이 됐다. 덕분에 7회까지 버텨낸 수아레즈도 승리 투수 요건을 선물받게 됐다. 수아레즈는 8회 말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edaily.co.kr 2022.08.23 21:14
연예일반

하현상, 세 번째 EP ‘캘리브레이트’ 리마스터 LP 발매 확정

가수 하현상이 리마스터 LP를 발매한다. 소속사 웨이크원은 하현상의 세 번째 EP ‘캘리브레이트’(Calibrate) 리마스터 LP가 발매된다고 17일 밝혔다. LP 발매 소식과 함께 공식 SNS에 공개된 썸네일에는 밤의 가로등 한가운데 서 있는 하현상의 모습이 감성적으로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하현상만의 깊은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번 LP는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LP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캘리브레이트’ 전 트랙을 리마스터링해 아날로그 포맷에 최적화된 사운드로 담았다. 하현상의 유니크한 음색, 독창적인 음악 세계와 어우러지며 완성도 높은 LP가 탄생할 전망이다. ‘캘리브레이트’ LP는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각종 음반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17 17:05
프로야구

[IS 피플]“보더라인 공략한다”던 윤대경, 3경기 만에 전략 실패

부진 후 회복세를 보였던 윤대경(28·한화 이글스)이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윤대경은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기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으며 출발한 그는 2회에 피안타 2개를 내줬지만,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의 신속한 펜스 플레이와 탈삼진 2개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위기를 막은 후엔 타선이 이진영의 3루타와 김인환의 적시타로 선취점도 선물했다. 문제는 3회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한태경과 후속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중요한 건 코스였다. 이날 윤대경의 공은 꾸준히 바깥쪽으로만 꽂혔다.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많지 않았지만, 코스가 지나치게 일정했다. 보더라인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공이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안치홍·이대호·전준우 등 베테랑 타자들이 모여있는 롯데 타선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꾸준히 바깥쪽 높은 존으로 공이 들어오자 롯데 타자들은 연달아 오른쪽으로 공을 밀어치며 출루하며 그를 흔들었다. 폭탄은 4회 결국 터졌다. 역시 바깥쪽 공으로 선두 타자 이호연에게 안타를 맞은 윤대경은지시완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승욱에게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윤대경은 타순이 세 바퀴째 돌면서 몸쪽 공을 늘렸지만, 결국 한태양과 안치홍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구원 등판한 신정락이 책임 주자 두 명을 추가로 불러들이면서 그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윤대경은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26일 두산전에서 3분의 2이닝 9실점으로 대패를 경험했다. 윤대경은 그날 경기에 대해 "충격이었다"며 "난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가운데를 던져서는 안 된다. 보더라인을 보고 투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두 경기에서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도 그 덕분이라고 밝혔다. 롯데전은 윤대경에게 과제 하나를 더 선물했다. 큰 실투는 없었지만, 단조로운 코스만 공략하다 상대 노림수에 걸려들고 집중타를 허용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첫 과제를 해결한 그에게 다시 넘어야 할 산이 찾아왔다. 차승윤 기자 2022.06.16 16: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